힙합음악과 역사를 같이 하는 샘플링(Sampling)작법은 단순히 멜로디와 드럼의 루핑으로 만들어진 '프레이즈 샘플링(Phrase Sampling, a.k.a. 통샘플링)', 샘플을 잘게 자르고 붙이는 식의 '컷앤페이스트(Cut & Paste)', 샘플의 피치를 조절하는 '피치쉬프트샘플링(Pitch Shift Sampling)', 이외에도 역사적으로 수많은 비트메이커들의 방법론으로 진화되고 발전되어왔다.
디깅(Digging)은 DJ, 프로듀서들이
LP샵에서 정돈되지 않은 채로 박스 안에 수북이 쌓인 레코드를 뒤져가며
사용할만한 '숨은 보석'을 찾는 행위. 샘플을 찾는 행위인 디깅은,
샘플을 새로운 곡으로 둔갑시키는 실제적인 창조의 과정만큼이나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디거(Digger)라고 부른다.
그간 샘플링이란 작법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원작자 동의 없이 샘플링한 음악은 무조건 표절이란 시선이 그 발단이었다.
클리어 되지 않은 샘플링이 표절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 다루지
않겠다.
국내힙합 비트의 원곡을 공개하는 4DIGGER는 사람들의 이러한 시야를 넓히고자 한다.
샘플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곡과 그 원곡을 병치함으로써
비트메이커가 어떤 샘플을 어떤 방식으로 다듬고 사용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힙합 곡에 매료되었던 이들에게는 곡에 사용된 샘플을 정체를 밝혀주고,
원곡의 매력까지 전해주는 것 또한 4DIGGER의 존재 이유라 할 수 있다.